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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이야기/이슈

우영우가 좋아하는 '향고래'가 여수 해변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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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8월21일 어제 새벽 5시 반쯤 전남 여수에 떠밀려 왔다는 한 고래, 이에 해양 경찰관들이 다시 고래를 물속으로 밀어 넣어 바다로 무사히 돌아갔다고 한다. 이 고래는 '꼬마향고래'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가 좋아해 익숙한 듯한 이 향고래는 어떤 고래일까?

 

"향고래는 향유고래라고도 하는데 크고 네모난 머릿속에 경랍 기관이 있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경랍 기관 안에는 향고래가 소리를 내는 데 활용하는 밀랍 같은 액체가 들어있습니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 읽어 보셨습니까? 그 소설에 나오는 고래가 바로 향고래입니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中 >

향고래의 특징

- 지구상에서 가장 큰 뇌를 가진 동물로 알려진다. 이빨을 가진 고래 중에서도 가장 큰 종이다.

- 최대 18m까지 자라며, 최대 80분 동안 2,200미터까지 잠수하는 잠수 실력이 뛰어난 고래다.

- 향고래의 머리는 몸길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왜 향고래는 소설<모비딕>,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했을까?

향고래는 장편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드라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도 자주 등장한다. 왜 향고래는 소설과 드라마에 등장했을까?

첫 번째로 향고래의 생김새는 창작물에서 묘사하기 좋다. 향고래는 묘사하기 좋은 특유의 사각형의 머리 모양을 가지고있다. 두툼한 사각형의 머리는 잠수함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포유동물 중 가장 깊이 잠수하는 고래이니 말이다. 또 다른 재미있는 점은 향고래는 나이가 들수록 머리 부분이 회색에서 흰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졌다. 그래서 <모비딕>에서는 '백발 고래'로 표현하기도 한다.

두 번째로  향고래는 바다 최강의 포식자이다. 엄청난 크기에 무리를 지어 살기 때문에 바다에서 향고래를 건드릴 생물은 없다. 그러한 특징은 소설에 등장하기에 충분히 임팩트 있는 캐릭터 성이 충분한 동물이다. 

 

'우영우'가 말하는 향고래의 머릿속 안에 있는 밀랍 같은 액체는 무엇일까?

향고래의 머릿속 안에 있는 액체는 고래의 기름(지방)이다. 향고래의 머리에는 기름이 있는데 이는 경뇌유, 혹은 향유라고 한다. 이는 향고래의 이름이 향고래인 이유이다. 이 기름은 미끄럽고 끈적한 것이 정액 같다고 하여 정액 고래라는 의미로 향고래의 영어 이름은 sperm(=정액) whale이다. 이 기름은 때문에 사냥꾼들이 향고래를 노리곤 했다.

 

향고래는 왜 여수바다에 떠밀려 왔을까?

향고래는 무리를 지어 모계사회를 이루어 생활한다. 보통은 20~40마리가 무리를 지어 다녀, 한 번에 여러 마리가 관찰되기도 한다. 향유고래는 암컷은 암컷끼리, 수컷은 수컷끼리 무리를 짓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향고래는 유대감이 깊어 동료가 낙오되면 무리 전체가 기다려준다. 덕분에 이번 경우처럼 얕은 물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 도와주다 무리 전체가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를 보아 아마 이번에 꼬마 향고래만 발견된 것은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혼자만 무리에서 떨어져 버린 경우가 아닐까 싶다. 근처에 무리 향고래는 없었을 것이다. (추측이다.)

 

 

 

 

 향고래는 현재 국제적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향고래를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해양수산부가 2007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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