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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이야기/이슈

'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팽나무의 가치(=소덕동 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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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화제를 모은 경남 창원시의 보호수 일명 '우영우 팽나무'(소덕동 팽나무)가 국가 기념물이 됩니다. 팽나무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받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재청은 8월 24일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오는 30일 이들 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라고 밝혔다. 통상 문화재위원회 심의 내용은 1주 정도 시간을 두고 알려지는데, 문화재청은 이들 사안에 대한 국민 관심을 고려해 회의 직후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사실을 곧바로 공개했다.

 

팽나무는 어떤 나무인가?

팽나무(Celtis sinensis)는 느릅나무과의 갈잎큰키나무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산기슭, 골짜기에서 자랍니다. 팽나무 이름은 대나무 꼬챙이에 팽나무 열매를 꽂아 '탁'치면 팽나무 열매가 날아가는데, 이때 '~팽'하고 날아간다고 해서 팽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에는 못 미치지만 그에 버금가게 오래 살고 크게 자라기 때문에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습니다. 키는 20미터까지 자라며 다 자란 나무의 이름은 1미터가량인데 오래된 나무는 20미터의 키를 훌쩍 넘습니다. 심지어 지름이 3미터에 이르기도 합니다. 팽나무의 잎은 나비의 주식 원이 되고 고목에서는 '팽이버섯'이 자랍니다. 새순과 열매는 식용으로도 쓰이고 잔가지는 약재로 쓰이고 목재는 단단하고 잘 갈라지지 않아 가구와 집을 짓는 데 쓰이는 등 여러 쓰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 팽나무'의 가치

문화재청 관계자는 “팽나무라는 자연유산에 마을 당산제라는 무형유산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한 가치를 높이 인정받으면서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는  경남 창원시 낙동강 변에 있는 팽나무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소덕동 팽나무'로 등장했죠. 이 팽나무는 500살이 넘었으며 보존 가치가 뛰어나 2015년 경상남도 보호수로 지정돼 있었다 합니다. 주민들은 이 나무에서 해마다 10월 기원제를 지냅니다. 실제로 팽나무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우영우 팽나무는 나무높이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로,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를 자랑한다 합니다.

 

팽나무에게는 갑작스러웠을 관심

팽나무 아래에 있는 동부마을에는 30여가구 60여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조용한 마을입니다. 드라마에 촬영된 이후 팽나무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하루 4천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려든다 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을수록 답압(흙이 다져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잔뿌리에 영향이 가 나무 전체의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하는데 방해받게 되어 팽나무에게 피해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팽나무의 보존이 우려되어 문화재청은 팽나무 주변에 보호 울타리를 설치해 일시적으로 보호 중이었습니다.

 

관심의 결과, 천연기념물이 된 창원시 팽나무 '우영우 팽나무'

그렇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나쁜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던 500살의 팽나무가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천연기념물 안건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죠.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연구관은 천연기념물 심의 전 '창원 팽나무는 기존 천연기념물 팽나무와 비교해 가치가 있어 보이다'고 언급해 팽나무의 가치는 충분히 보였습니다.

결국 문화재청은 '8월 24일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영우 팽나무' 말고도 지정된 그 밖의 천연기념물 팽나무

대한민국에서는 아래의 팽나무와 팽나무 숲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국가 차원에서 보호합니다.

이밖에, 각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시도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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